증권시장이라는 곳
증권시장은 돈을 향한 탐욕이 넘쳐나는 시장이다. 기업의 건전한 자금조달 시장이라는 명분하에 수많은 허위정보가 난무하는 가운데 자금이 오가며 거래된다. 그래서 증시는 항상 희비가 엇갈리고 때로는 환호와 탄식이 교차하는 곳이다. 마치 증시는 돈을 뺏고 빼앗기는 총성 없는 전쟁터와 같다. 쩐의 전쟁터에서 돈을 딴 자가 맛보는 승리는 달콤하고, 돈을 날린 자의 패배는 쓰라리다.
단기투자로 돈에 대한 허황된 욕망과 탐욕이 난무하는 곳이 바로 증권시장이기도 하다. 한순간에 일확천금하겠다는 환상에 젖어 수많은 개미투자자가 오늘도 증권시장에 불나방같이 뛰어들고 있다. 단기간에 큰돈을 벌겠다는 탐욕으로 제대로 된 기업가치 분석이나 재무분석도 없이 묻지마 투자로 시장에 뛰어 들어와 아까운 원금도 건지지 못하고 마음 고생을 하고 있는 이들이 부지기수가 아닌가 한다.
증권투자 어떻게 하면 수익을 낼까?
어떻게 하면 증권투자로 수익을 낼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대답은 각양각색일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은 기본개념을 제대로 이해해야 이를 응용하고 확장해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런 의미에서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에 대한 기본 분석부터 한번 해보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증권투자로 수익을 내려면 무어니 무어니 해도 우선 종목 선정이 최우선이다. 오를수 있는 좋은 종목을 선정하여 저평가 되었을 때 사서 고가에 파는 단순한 원리가 수익을 내는 증권투자의 기법이다. 증권투자의 원리는 단순한데 이를 제대로 실천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우량종목을 선정하고 적절한 매수매도point를 찾아내는 것이 얘기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가격대가 저가이고 어느 가격대가 고가일까 판단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주가가 바닥이다 싶어 매수하면 더 내려가고, 주가가 너무 올랐다 싶어 매도하면 더 올라간다. 누구나가 주가의 바닥과 고점을 제대로 찾아내는 것이 쉽지가 않다. 하지만 주가는 길게 보면 기업의 가치에 수렴한다. 우량한 종목 선정은 기업의 내재가치에 의해서 결정된다.. 그래서 기업의 내재가치 파악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업의 내재가치 분석
기업의 내재가치분석은 는 우선 회사의 유형과 무형의 요소를 모두 고려하여 산정한 가치를 의미한다. 기업 내재가치를 분석하는 유형적 요소는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재무제표에 의한 분석으로 데이터가 양적이고 객관적이며 정형화되어 있기에 파악하기 쉽지만,
무형의 요소는 사업 전망, 업황, 최고경영자의 능력, 종업원의 자질, 진입장벽 존재 여부, 노사관계 등과 같은 질적이고 다분히 주관적 요소가 많기 때문에 투자자 각자의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가 있다. 이들 무형적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최고경영자의 자질과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존재 여부이다. 특히, '경제적 해자'의 존재는 독점적 이익을 향유할수 있는 조건을 제공한다.
여기서의 '해자'의 사전적 의미는 '도랑' 또는 '연못'이다. 더 자세히 얘기하자면, 중세시대때 성밖의 둘레를 외부 침입을 막기 위해 파서 만든 연못을 의미한다. 이를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이 경제증권 용어로 차용해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라는 개념으로 사용하면서 널리 알려진 용어이다. 특정회사가 경영하는 사업이 외부로부터 잠재적 경쟁자가 침투하기 어려운 진입 장벽과 경쟁 우위를 가진 것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내재가치 분석의 기본은 1차적으로 외부에 유형적으로 드러나는 제 요소들을 파악하는 것이다. 우선 특정 기업에 대한 정형화된 가치분석은 몇 가지 유형의 재무 비율분석을 사용하고, 이러한 재무비율 분석은 기업의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므로, 이들 재무제표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기업 재무제표 (Financial Statements) 구성
기업의 재무제표 구성은 5가지로 되어 있다. 그것은 바로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자본변동표, 주석이다.
# 재무 상태표( Statement of Financial Position)
우선, 재무상태표는 특정 시점의 특정 기업의 재무 상태를 나타낸다. 다시 얘기해, 일정 시점에서 특정 기업의 자산, 부채, 자본 등 기업의 재무 상태를 알 수 있다. 차변은 자산으로 운용상태를 나타내고, 대변은 기업이 경영활동을 하기 위해 조달한 자금의 원천을 표기한다. 바로 남에게 빌린 부채와 자기자본을 표시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차변에는 유동자산과 비유동자산.기타로 나뉘고, 유동자산에는 현금 선급금, 미수금등과 같은 당좌자산과 상품, 제품, 원자재 등과 같은 재고자산 그리고 기타로 분류된다. 그리고 비유동자산에는 투자자산, 토지, 건물, 비품등의 유형자산, 영업권, 상표권, 의장권등과 같은 무형자산이 포함된다..
이에 대해 대변에는 부채와 자본 항목이 있는데, 부채에는 단기차입금, 매입채무, 선수금, 미지급금 등으로 이루어진 유동부채와 회사채, 전환사채, 장기차입금, 장기 매입채무등과 같은 비 유동부채로 구분이 된다. 그리고 자본항목에는 자본금, 자본잉여금, 자본조정, 이익잉여금등과 같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쉽게 얘기하자면, 재무 상태표는 이렇게 기업이 경영활동을 위해 어떻게 자본을 조달하고, 또 그렇게 조달한 자금을 어떻게 운용하고 있는가를 알 수 있다. 앞서 얘기했듯이, 특정 시점에서의 기업의 재무 상태를 표시하기 때문에 하나의 저량(Stock) 개념이라 할 수 있다.
# 손익 계산서 (Income Statement)
이에 대해, 손익계산서는 일정 회계연도 동안 특정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달성한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등을 표기하며 기업의 경영 성과를 나타낸다.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창출하고, 아울러 비영업직 재무 활동을 포함한 순이익을 얼마나 창출 했는지를 나타낸다.
비영업적 활동은 투자활동, 재무활동, 외화관련손익등이 있다. 지급할 자가 발생하고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이 비영업활동의 재무활동이라면, 이에 대해 이자를 수수하고, 배당금을 지급 받는 것은 투자활동에 해당된다 하겠다. 그리고 수출기업이나 해외 거래가 있는 기업은 환율변동에 따른 환차손익이 포함된다.
당연히 자본의 규모가 크고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이 매년 1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하면 우량기업(Blue Chip)이라 할 수 있다. 손익계산서는 이처럼 특정 기간의 경영 성과를 나타내므로 아주 중요한 재무제표의 하나이다. 재무상태표와는 달리 손익계산서는 일정 기간 동안의 손익의 흐름을 표시하므로 유량(Flow)의 개념이라 할 수 있다.
# 현금 흐름표 (Statement of Cash Flow )
다음으로 현금흐름표로 이것은 영업활동, 투자활동, 재무 활동을 통한 자금의 유출입 관계를 나타내는 표이다. 다시 얘기하자면, 기업이 특정 시점에서 보유하고 있는 현금흐름(Cash Flow)을 표시한 재무제표이다. 대체로 현금흐름표의 현금이 많을수록 우량기업이라 할 수 있으나 많은 시설 투자비(CAPEX)를 지출해야 하는 신생 성장기업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우리는 통상 현금흐름표의 부호를 통해서 해당 기업의 발전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 성숙단계의 기업은 영업활동 흐름(+), 투자활동 흐름(- ), 재무활동 흐름(-)이다. 이것은 영업활동으로 수익을 창출하여 빚을 갚고, 투자활동을 한다는 의미이다.
+ 성장단계 기업은 영업활동 흐름(+), 투자활동 흐름(-), 재무 활동 흐름(+)이다. 이것은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수익금과 은행 기관으로부터 빌린 차입금을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여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좋은 아이템을 가진 신생기업이 대표적 케이스이다.
+ 퇴출 단계의 기업은 영업활동 흐름(-), 투자활동 흐름(-), 재무 활동 흐름(+) 이다. 이것은 은행으로부터 차입하여 투자도 하고 영업활동의 적자를 메꾼다는 의미이다. 빨리 퇴출되어야 하는 기업으로 판단할 수 있다.
따라서, 바람직한 현금흐름표는 영업 활동 흐름(+), 투자 활동흐름(-), 재무 활동 흐름(+)에 해당되는 기업으로, 해당 기업이 성장단계에 있음을 의미하므로 이러한 기업에 투자를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겠다. 하지만 이 지표가 특정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나타내는 절대적 지표가 아니므로, 다른 재무지표도 함께 고려하여야 한다.
# 자본 변동표 (Statement of Change in Equity)
자본변동표는 자본의 규모와 구성요소뿐만 아니라 증자, 배당 등으로 변동되는 자본의 변동 사항을 표시하는 표이다. 자본금, 이익잉여금, 기타포괄손익누계액 등의 변동 사항을 포괄적으로 체크할 수 있다. 자본의 크기와 변동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여기에는 자본금, 자본잉여금, 자본조정, 기타포괄손익 누계, 이익잉여금 등이 있다. 말할 필요 없이 자본금과 이익잉여금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면 우량기업이라 할 수가 있다.
# 주석 (Notes)
주석은 재무제표를 잘 이해할 수가 있도록 추가로 덧붙여 설명해 주는 표이다. 다른 4개의 재무제표의 구성을 폭넓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료, 계정과목간의 계산과정, 도출 과정을 서술해 놓은 표라 할 수 있다.
결론
증권투자는 가장 먼저 위와 같은 재무제표를 통해 해당 기업의 내재가치를 분석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이들 재무제표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들 재무제표 중에서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는 아주 중요한 자료로서, 우선 재무상태표는 기업의 현재 시점에서 기업의 재무 상태를, 손익계산서는 일정 기간 동안의 기업의 경영 성과를 나타내는 자료이므로 이들 재무제표들 중 가장 핵심 자료이라 하겠다. 그리고 현금흐름표와 자본변동표도 특정 기업에 대한 재무적 통찰을 제공 해주므로 투자시에 함께 고려하여야 한다. 증권투자는 처음부터 큰 수익을 내겠다는 욕심보다는 적은 수익이라도 만족하며 차근 차근 모아가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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